최근 출범한 SK플래닛과 KT의 자회사인 KTH의 공통점을 비교 해 보았습니다.

각각이 태생이 다르지만 그 역할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두 회사 각각 SKT, KT 자회사로 출발하는 서비스 전문업체입니다.

2) N스크린을 그들의 사업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전개입니다.

KTH의 전신은 과거 하이텔입니다. 모뎀기반 서비스 사업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하이텔이 모바일로 전면개편을 한 것입니다. 한때 파란으로 국내 서비스 3강에 들기도 했습니다만, 네이버, 다음, 야후, 구글 등에 밀려 이제는 많은 분들이 기억을 못합니다. 지금은 KT의 자회사로서 KT가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KT 스스로 모든일을 다 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KT가 사업하는데 필요한 에코시스템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업체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KTH와 마찬가지로 그들 스스로 사업을 전개 할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회사인 SK텔레콤에 의존하는 사업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외부의 시선인데… 네이버처럼 성장하여 닷컴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태어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두 업체의 또 다른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3) 모회사를 지원하는 자회사(을업체)로서... 백엔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우리들 대다수가 배운것은 닷컴에서 1,2등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나머지들은 매우 힘겹게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닷컴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 실제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상거래 보다 소비자들의 돈을 긁어들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회사 10개중 1개가 성공했다면, 지금은 100개 중 하나가 겨우 살아남을까 말까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 두 업체가 스스로 사업을 하여 돈을 벌어 들일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들의 고객은 소비자가 아니라 KT나 SKT같은 모회사입니다.
고객보다 그들의 눈치를 더 봐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갑을병정 구도를 깨고 그들 주도의 사업을 펼칠 수 있을지… 앞으로 계속 지켜 보겠습니다.

1998년 IMF이후 우리는 수많은 닷컴 업체들이 쇠락의 길을 걷는 것을 목격하였다.

2008년이 된 지금 글로벌 IT기업은 성장이 폭삭 줄어들은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의 야후는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64%나 줄었다. 이때문에 사람도 연말까지 10% 줄이겠다고 한다.

모바일 시장의 최강자 노키아 역시 4년만에 최초로 매출이 감소했고, 대한민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 역시 환율효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반대로 반토막 났다.

닷컴 붕괴 공포

지금의 시장분위기는 줄세우기를 다시 하는 분위기다. 즉, 지금의 1-2등이 몇달뒤 1-2등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장경제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게 되어 내실이 튼튼한 기업은 살아남게 되고 부실한 기업은 자연스럽게 쇠락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과연 지금의 구글이 1-2년 뒤에도 그 위치를 지키고 있을 수 있을까?

닷컴 붕괴가 도미노처럼 전세계로 퍼지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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