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이 되는 아들에게 반드시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을에 대해 "아들을 공부하라"라는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삶은 힘들다 -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고통과 좌절을 겪을 것이다. 이를 피하려 하면 더 깊은 구덩이가 기다리고 있다. 차라리 고통과 맞서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을 것이다 -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젊은이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가르침은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우리는 죽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하는 시련을 통해, 몸에 물을 뿌리거나 물에 담그는 상징적인 세례 행위를 통해 죽음을 하나의 의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떠한 죽음도 맞이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며 미숙하기만 하다.

 

너는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 겸손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아들은 세상에 대한 경외와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 과장되거나 축소된 생각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끊임없이 자신을 재확인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은 나는 특별하다는 현대식 생각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너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아들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부당한 고통과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경험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통제를 하는 것은 진실과 하나님이다. 하지만 아들은 자신의 힘의 한계에 도달해서야 이를 받아들이다.

 

너의 삶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 아들은 자신보다 훨씬 큰 어떤 것, 어떤 존재의 일부임을 알아야 한다. 아들의 삶은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다. 아들은 경험을 통해 현저히 다른 인격을 지니게 된다. 그것을 신성함이라고 부른다.


이런 가르침을 주시지는 않으셨지만, 제 부모님도 저를 잘 길러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어느 날 아들 방에 갔더니, 5살 된 아들이 방 한쪽 끝에서 다른 편으로 왔다 갔다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아들의 손에는 실타래가 들려 있었죠.

"얘야, 무슨 일이냐?"

그러나 아들은 자기가 얼마나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듯 아무 거리낌 없이 대답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악당을 잡으러 다니는 거예요."



내가 무슨 소리인지 자세히 설명해 보라고 했더니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 선반은 높은 빌딩이고, 침대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고, 방석은 용암이고, 벽장은 블랙홀이에요."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아!" 하는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아들이 지어내는 상상 놀이는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상상은 단순한 재미 외에도 아들의 심신을 발달시킵니다.

또 상상을 통해 아들은 무언가를 배우고 도덕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10대 아들조차 상상의 세계에 빠져 산다고 하는군요.

내면의 갈등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방법으로 상상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루이스가 연기한 플레인뷰는 석유 사업으로 부를 축적합니다.

그의 아들은 장성해 부인과 함께 그동안 배운 기술을 토대로 자기만의 석유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합니다.
플레인뷰는 탐욕과 분노로 인해 새로운 모험을 하려는 아들을 축복해 주지 못합니다.
그것을 단지 경쟁으로만 받아들이죠.

이 영화는 새로운 도전을 축복받길 바랐던 아들의 마음이 아버지의 비난과 공격으로 상처 입는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전사기 아들은 자신의 성장을 부모가 축복해 주고 축하해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당신이 고개를 끄덕여 주며 행운을 빌어 주길 바라게 되는 것입다.

자신이 소년기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을 당신이 대견히 여기며 기뻐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부모로서 당신은 아들을 축복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의 사랑과 격려는 아들에게 부모는 언제나 자기편이라고 느끼게 합니다.
부모의 인정은 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부모의 올바른 통찰력은 아들의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아들이 올바른 성장 과정을 마쳐 훌륭한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방법이 바로 성년식입니다.
이런 축하 의식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죠.


"아들을 공부하라"라는 책에 따르면 남자아이 13-17세는 방황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 아들과 부모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아들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아주 중요한 때이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 아들은 질서를 갈구하는 동시에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부모를 아주 괴롭히는 특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규제가 필요합니다. 반항하고 허세를 부리는 겉모습과 달리 안전한 규제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이 쓴 그림책 『엄마, 난 도망갈거야』에서 엄마 토끼는 집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아들과 맞섭니다. 아들 토끼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엄마 곁을 떠나려고 애를 쓰게 되는데, 산을 넘고 서커스단에 들어가고 송어가 사는 시내에 숨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시도에도 엄마 토끼는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 "네가 도망가면 엄만 쫓아갈거야." 아들 토끼는 자기가 엄마보다 한 수 위라는 걸 보여 주려고 애쓰지만, 엄마 토끼는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네가 그렇게 하면 엄만 이렇게 할 거야." 아들 토끼는 마침내 모든 걸 포기하며 말합니다. "집에서 엄마 아들로 사는 게 더 낫겠어요."

유아를 위한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은 방황기 아들이 부모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정확히 그려 내고 있습니다. 이 책 어디에도 엄마 토끼가 이렇게 고함치는 장면은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생각이 치밀더라도 말입니다. "이 말썽꾸러기야! 자꾸 말 안 들으면 꼬리가 닳도록 엉덩이를 때려줄 테다!" 그 대신 엄마 토끼는 아들 토끼가 때를 쓸 때마다 자기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반복해서 말해 줬습니다. 아들 토끼는 이를 거부하며 매번 엄마를 이기려 들었지만 엄마 토끼는 안 된다는 뜻을 담담히 보여 줄 뿐입니다.



이처럼 부모는 아들이 어떠한 시도와 반항을 하든 일관되고, 확고한 태도로 아들을 이끌어 줘야 합니다.
남자가 여자와 육체적으로 생리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하는 것은 이제 현대사회의 부모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인것 같습니다.



"아들을 공부하라"라는 책에 따르면 남자아이 9-12세는 독립기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기를 바란다. 몇 년 전 한 아이가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전 엄마가 제게 농구를 잘한다고 말하는 게 싫어요. 엄마는 절 격려한다고 그러는 거겠지만 그건 거짓말이거든요. 제가 농구를 잘하긴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뛰어난 건 아니에요. 제가 진짜로 자신 있는 건 야구예요. 그래서 엄마가 야구를 잘한다고 말할 때는 그 말을 순수하게 믿어요." 아들은 자신을 격려하려고 하는 엄마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엄마가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해도 그 말을 100퍼센트 믿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아들과 대화를 할 때는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는 아들이 앞으로 성장과정에서 겪을 신체적, 감정적 변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몽정이 뭐예요?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라는 질문에 정자와 난자가 만난다는 식의 설명은 집어치워라.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이런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낯설게 느껴진다면 아들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관련 책이나 강좌를 듣는 등 준비 시간을 가져라. 아들에게 아직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아들과 함께 대화를 시작하라. 당신은 아들의 변화보다 한 발 앞서 있어야 한다. 아들의 사춘기를 대비해 신체적·감정적 변화에 대해서 알아 둬야 한다. 또 아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인 만큼 의사소통의 기회를 언제나 열어 둬야 한다.


데이비드 토마스, 스티븐 제임스님꼐서 지으신 “아들을 공부하라”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어른들은 탐험기 아들이 같은 또래의 딸과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기대도 달라져야 한다.

아들은 세로토닌 성분이 부족해 끊임없이 움직이려 하며 충동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아들의 두뇌 구조가 딸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아들에게 말할 때는 구체적이고 간결한 명령조로 말해야 한다.
말을 많이 하거나 질문을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이다.

"자, 옷을 벗으면 더러운 옷은 어디에 두어야 하지? 바닥? 세탁 바구니?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하지 말고,

"더러운 옷은 세탁 바구니에 넣어라" 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해야 한다.

이런 말하기 방법이 왠지 아들의 기를 죽이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으니 안심하길 바란다.

가끔 저도 남자라는 사실을 잊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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