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은 불순종뿐만 아니라 무시할 수 있는 다른 행동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 아래에 나열된 행동을 할 경우에는 타임아웃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세 번째 주에 무시해도 좋다고 판단한 징징대며 울기, 떼쓰기, 잘못된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 하기 등과 같은 행동은 계속해서 모른 체한다.

· 형제, 자매나 친구 혹은 부모를 때린다.

· 찻길에 뛰어든다.

· 가구 위에서 뛴다.

· 다른 아이를 문다.

· 집안에 있는 물건이나 다른 아이의 장난감을 부순다.

· 나쁜 말을 사용한다.

· 부모나 다른 어른에게 말대답을 한다.

· 차거나 때리고, 꼬집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 던지면 안 되는 물건들을 던진다.

이러한 행동을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불순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타임아웃이다. 먼저 아이에게 위에 나열된 행동들을 하면 안 된다고 단 한 번만 말한다. 그리고 이를 어길 시에는 그 즉시 타임아웃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매번 이러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미리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한 뒤 엄마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한다. 아이가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경고를 하는 대신 그 즉시 타임아웃을 실시한다. 어떤 행동을 하면 곧바로 타임아웃을 받게 되는지 미리 아이에게 말하라. 규칙을 적어서 냉장고나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에는 규칙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된다. 아이에게 규칙을 읽어준 뒤, 이를 어길 때 받게 될 타임아웃의 절차를 설명해 준다. 타임아웃 의자도 보여주고, 모든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이에게 규칙과 타임아웃 절차를 말하게 한다.

‘아이에게 나쁜 행동을 가르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배운 걸까?’라고 궁금해하는 엄마가 많을 것이다.

아이의 사회적 학습은 대부분 강화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아이의 나쁜 행동은 엄마가 무의식중에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상을 주어 잘못 강화되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서 아이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발견하고는 울면서 사달라고 조른다.

엄마는 주변의 눈도 있고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장난감을 사준다.

이러한 상호 작용 속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까?

엄마는 잘못된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보이고 아이를 달래려 했을 뿐만 아니라 장난감까지 사줌으로써 울고 떼쓰는 행동에 상을 준 셈이다.

그리고 아이는 울고 떼를 쓰면 엄마의 관심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고 배운 것이다.

이로써 아이가 앞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울고 떼를 쓸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우리는 이것을 ‘긍정적 강화의 함정’이라고 부른다.

만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상을 주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아이의 나쁜 행동에 상을 주고 있다면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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